꽃봉우리

[꽃봉사13] 꽃으로 봉사하는 삶, 꽃꽂이 봉사활동 서운했던 후기, 구립 복지관 꽃꽂이 봉사활동

눈사람 호텔리뷰 2022. 9. 7. 17:33


구립 복지관에서 꽃꽂이 봉사활동을 했다.

구립 복지관에서 꽃 봉사활동 하고 싶다고 처음 시작했을 때 한부모 모임, 고립청년, 이주민 여성 모임, 어르신 등등 내가 어떤 분들에게 꽃을 전달해 드리는지 알게 되었고 그들에게 꽃으로 행복을 드린다는 마음으로 기뻤다.


그런데 이번 꽃꽂이 봉사활동은 같은 관내 주민들에게 선착순으로 수강생을 받았다고 했다. 구립 복지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요가, 피아노, 미술 강의를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선착순으로 모집을 한다고 했다. 무료 꽃 강의이기 때문에 인기가 많아서인지 예약은 5분만에 금새 끝난다고 했다.

꽃 강의 두번 모집 총 12명 선착순 받았다. 보통 아이들 엄마들이 많이 왔다. 복지관 내에서 아이들에게 피아노나 미술을 가르친다고 했다.

그런데 이 방법은 문제가 있었다.
랜덤으로 오다보니 서로 모르는 분이 계시다길래 꽃꽂이 수업하기 전에 서로 자기소개 하고 꽃을 꽂아보고자 부탁드렸다.
한 수강생께서 성인 이후로 누구 앞에서 자기소개 하는 거 같다고 말했다. (살짝 불편하다는 뉘앙스였음)

6명씩 수업을 총 두번 진행해서 12명에게 꽃을 전달하려고 꽃을 준비해 갔는데 강의당 한명씩 안오셨다. 어떤 한분은 오늘 못 와서 내일 꼭 오신다 했는데 당일 꽃꽂이 강의 시간에 20분 늦으셨다.
예약은 해 놓고 지각 하거나 오지 않는 분들이 계셔서 꽃을 다른 분들께 더 나눠드렸다.


오늘은 알록달록 캔디 색감의 꽃으로 준비되었다.
취미 꽃꽂이 이기 때문에 자유롭게 꽃을 즐기시면서 꽃꽂이 하시라고 말씀드렸다.
시험때나 각 맞추고 모양 내는 거지.. 그런 스트레스 받으면서 꽃꽂이 하지 말고 자신만의 작품을 만드시라고 했다.

꽃을 다 완성해 갈 때쯤 내가 조금씩 팁을 드리는 선에서 꽃꽂이 봉사활동을 했다.


다 완성 된 모습.
꽃꽂이 처음이신 분이 많았는데 다들 자신만의 작품을 잘 완성해 주셨다.



끝나고 어떠셨는지 소감을 여쭈어 봤는데 늦게 오신 분이 너무 짧아서 아쉬웠다고 소감을 말해 주셨다.
사실 그 분 기다리느라 15분 기다리다가 꽃 강의를 시작했는데 40분만에 꽃꽂이를 후딱 끝내고 정리하니까 짧은 느낌이셨나..

다른 분은 내가 구립 복지관에서 특강 하는 줄 알고있는지 나보고 꽃 강의 하려면 시간을 변경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여기 꽃꽂이 봉사활동 하러 온건데 구립 복지관 강의 중 원데이 클래스로 하시는 줄 알고 계셨나..? 하는 생각이 들어 앞으로는 처음 꽃 강의 시작할 때 <꽃으로 봉사활동 하고 있는 누구누구 >라고 꼭!! 자기소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까 자기소개 해달라고 할 때 불편한 감 내비친 분에게 오늘 꽃꽂이 한 소감을 조심스럽게 여쭈어 봤다. 같이 회사 다녔던 친구가 얼마전 꽃가게를 오픈했는데 그 친구가 생각이 났다고 했다.
나는 이번 꽃꽂이 할때 느낌이 어떠셨다고 여쭈어 본건데... 꽃꽂이 하는게 좋았다고 애기 한번 안해 주셨다. (서럽 ㅜㅜ)

이번 꽃 봉사활동 하면서 너무 좋았다 보람된 느낌은 사실 없었다. 꽃 봉사활동 할때는 어르신들이 특히 반응이 아주 좋다. 자꾸 칭찬해 주시고 예쁘다 해주시고 행복하다고 해주시니 꽃 봉사활동 하는 나도 보람되고 벅차고 기쁘다.

내 시간, 노동력, 기부재능, 돈까지 써가며 남에게 봉사활동 하는거... 정말 쉬운 거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다.
봉사활동 그거 진짜 아무나 못하는거 같다.
나도 마음이 넓어지고 그릇이 커져서 이런 섭섭한 일에도 쿨하게 넘어갈 수 있는 마음 단력을 해야겠다.


꽃 봉사활동 하면서 많이 배워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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