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립 복지관에서 꽃꽂이 봉사활동을 했다.
구립 복지관에서 꽃 봉사활동 하고 싶다고 처음 시작했을 때 한부모 모임, 고립청년, 이주민 여성 모임, 어르신 등등 내가 어떤 분들에게 꽃을 전달해 드리는지 알게 되었고 그들에게 꽃으로 행복을 드린다는 마음으로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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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 꽃꽂이 봉사활동은 같은 관내 주민들에게 선착순으로 수강생을 받았다고 했다. 구립 복지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요가, 피아노, 미술 강의를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선착순으로 모집을 한다고 했다. 무료 꽃 강의이기 때문에 인기가 많아서인지 예약은 5분만에 금새 끝난다고 했다.
꽃 강의 두번 모집 총 12명 선착순 받았다. 보통 아이들 엄마들이 많이 왔다. 복지관 내에서 아이들에게 피아노나 미술을 가르친다고 했다.
그런데 이 방법은 문제가 있었다.
랜덤으로 오다보니 서로 모르는 분이 계시다길래 꽃꽂이 수업하기 전에 서로 자기소개 하고 꽃을 꽂아보고자 부탁드렸다.
한 수강생께서 성인 이후로 누구 앞에서 자기소개 하는 거 같다고 말했다. (살짝 불편하다는 뉘앙스였음)
6명씩 수업을 총 두번 진행해서 12명에게 꽃을 전달하려고 꽃을 준비해 갔는데 강의당 한명씩 안오셨다. 어떤 한분은 오늘 못 와서 내일 꼭 오신다 했는데 당일 꽃꽂이 강의 시간에 20분 늦으셨다.
예약은 해 놓고 지각 하거나 오지 않는 분들이 계셔서 꽃을 다른 분들께 더 나눠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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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알록달록 캔디 색감의 꽃으로 준비되었다.
취미 꽃꽂이 이기 때문에 자유롭게 꽃을 즐기시면서 꽃꽂이 하시라고 말씀드렸다.
시험때나 각 맞추고 모양 내는 거지.. 그런 스트레스 받으면서 꽃꽂이 하지 말고 자신만의 작품을 만드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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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다 완성해 갈 때쯤 내가 조금씩 팁을 드리는 선에서 꽃꽂이 봉사활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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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완성 된 모습.
꽃꽂이 처음이신 분이 많았는데 다들 자신만의 작품을 잘 완성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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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고 어떠셨는지 소감을 여쭈어 봤는데 늦게 오신 분이 너무 짧아서 아쉬웠다고 소감을 말해 주셨다.
사실 그 분 기다리느라 15분 기다리다가 꽃 강의를 시작했는데 40분만에 꽃꽂이를 후딱 끝내고 정리하니까 짧은 느낌이셨나..
다른 분은 내가 구립 복지관에서 특강 하는 줄 알고있는지 나보고 꽃 강의 하려면 시간을 변경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여기 꽃꽂이 봉사활동 하러 온건데 구립 복지관 강의 중 원데이 클래스로 하시는 줄 알고 계셨나..? 하는 생각이 들어 앞으로는 처음 꽃 강의 시작할 때 <꽃으로 봉사활동 하고 있는 누구누구 >라고 꼭!! 자기소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까 자기소개 해달라고 할 때 불편한 감 내비친 분에게 오늘 꽃꽂이 한 소감을 조심스럽게 여쭈어 봤다. 같이 회사 다녔던 친구가 얼마전 꽃가게를 오픈했는데 그 친구가 생각이 났다고 했다.
나는 이번 꽃꽂이 할때 느낌이 어떠셨다고 여쭈어 본건데... 꽃꽂이 하는게 좋았다고 애기 한번 안해 주셨다. (서럽 ㅜㅜ)
이번 꽃 봉사활동 하면서 너무 좋았다 보람된 느낌은 사실 없었다. 꽃 봉사활동 할때는 어르신들이 특히 반응이 아주 좋다. 자꾸 칭찬해 주시고 예쁘다 해주시고 행복하다고 해주시니 꽃 봉사활동 하는 나도 보람되고 벅차고 기쁘다.
내 시간, 노동력, 기부재능, 돈까지 써가며 남에게 봉사활동 하는거... 정말 쉬운 거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다.
봉사활동 그거 진짜 아무나 못하는거 같다.
나도 마음이 넓어지고 그릇이 커져서 이런 섭섭한 일에도 쿨하게 넘어갈 수 있는 마음 단력을 해야겠다.
꽃 봉사활동 하면서 많이 배워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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