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파라다이스시티 호텔' 에 방문 했을 때 로비에서 하프 연주를 듣고, 그 경험을 블로그에 글을 작성한 적이 있어요.
하프는 평소에 자주 볼 수 없는 악기인데다가 이렇게 가까이서 듣는 하프 경험이 새롭고 좋았어요.
그랜드하프가 실제로 보니 엄청 크더라구요.
그러던 중 우연히 '하프 체험교육' 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우리누리아트홀에서 진행하는 하프에듀 콘서트 인데 하피스트의 연주도 감상하고, 또 미니 하프도 직접 연주해볼 수 있는 시간이래요.
허거거걱!!! 이건 꼭 해야돼!!
우리누리아트홀에 도착해보니 한 건물에 6층만 사용하고 있는 것 같앴어요.
다른 층은 사무실로 쓰고 있기 때문에 소음차단을 위해서 문을 잘 닫고 다녀야 한다고 쓰여 있네요.
철문을 열고 들어가니 클래식 콘서트 관련 포스터가 전시되어 있고, 이곳에서 악기 렌트도 해주고 공연장 대관도 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공연장 안으로 들어가니 그랜드하프, 그랜드피아노, 미니하프들이 쭉 놓여있었어요.
화려하고 웅장한 그랜드하프를 이렇게 가까이서 영접했습니다.
그랜드하프 높이는 182cm 정도, 무게는 43kg 정도 된대요.
그리고는 하피스트 권민지 님의 연주를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그랜드 하프로 캐논 연주를 해주시는데... 그 모습이 마치 천사가 하프 연주하는 줄 알았어요.
하프 소리가 정말 청량하고 맑더라구요.
하피스트의 멋진 하프 연주가 끝나고 이제 미니하프로 직접 연주해 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하프라는 악기를 처음 만져보는데, 특이한 것은 빨간색 줄이 '도' 초록색 줄이 '파' 였어요.
손가락 모양을 권총모양으로 한 다음 하프 줄을 튕기라고 알려주셨어요.
어렸을 때 피아노 쳐 본 이후로 악기연주를 정말 오랜만에 해 봤습니다.
쉬운 곡은 한손으로 하프연주 하기에 무리가 없었어요.
점점 어려운 곡은 나중에 좀 헤매긴 했지만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체험교육이라 하프를 한손으로만 연주해봤는데,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두손으로도 하프를 연주해보고 싶다고 느꼈어요.
하프체험 콘서트는 총 8회로 진행했었는데, 저는 중간부터 소식을 접해서 아쉽게도 그 중 3회만 참석했어요.
다른 날은 또다른 하피스트 정자현 님이 오셔서 하프공연을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처음에 본 그랜드하프는 우드톤이었는데, 이번은 골드로 되어 있는 그랜드하프였습니다.
각자 다른 악기도 이렇게 가까이서 접해보고 진귀한 경험이었습니다.
하프연주를 듣다보니.. 개인적으로 빠른 템포의 곡보다는 느리면서 우아한 연주가 더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시 생각해봐도 권민지 하피스트님의 캐논 연주... 못잃어 ㅜㅜㅜ
이런 소중한 체험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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