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살살기 2탄] 타운하우스 후기, 제주도 한달 살아보고서, 숙소 한곳에서 한달

[제주도 한달살기 집 정하기]

제주도 한달살기 하기전에 어디서 살지 장소 정하는 것 제일 어려운 것 같다. 제주도 여행가는것과 달리 한달동안 살아야 하기 때문에 집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장소를 중간에 바꿀수도 없고 신경이 쓰이는 일이다.
그리고 제주도 한달살기 집은 내가 원하는 위치, 원하는 형태, 가격, 그리고 기간이 맞아야하기 때문에 나와의 인연이 닿아야 하는 것 같다.
제주도 한달살기 집을 고르기 전에 내가 평소 생각했던 조건들을 꼼꼼히 따져서 적어놓고 대부분 충족되면 결정하기로 했다.

1. 원하는 주거형태- 타운하우스. 제주도에서 한달동안 전원주택에 살고 싶었는데 한채만 달랑 있는 것보다 마을처럼 단독주택단지를 이루는 타운하우스를 원했다.무섭지 않을 것 같아서.. 전원주택은 마당이 있고 테라스가 있으면 더욱 좋을 것 같았다.

2. 위치 - 바닷가 가까운곳. 언제든지 바다보러 가기 좋은 바닷가 근처. 산중턱 숙소는 원하지 않았다

3. 주변환경 학교, 도서관- 학교 근처에 집을 구하면 아이들이 많을 것 같았고 반드시 도서관이 가까운 곳을 원했다.

4. 층수 - 단층 또는 2층 주택. 3층숙소는 원하지 않았다.

5. 건조기 있는 곳 - 건조기 없으면 제주도 한달살기 할때 불편했다는 후기를 보고 조건에 넣었다.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한 숙소를 구할 수 있을까ㅜㅜ 걱정했는데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하고 마침 우리가 원하는 날짜에 예약 가능한 타운하우스 집을 찾았다.
제주도 집을 구한 다음 할 일. 탁송할 차에 짐을 가득가득 실어서 제주도로 보냈다.

처음 마주한 타운하우스 전경. 동수가 많진 않았지만 신축이어서 깔끔했다. 우리가 구한 타운하우스 숙소는 방 3개 화장실 2개. 2층 전원주택이다.
우리와 인연이 닿은 제주도 집... 반갑다.

적당한 크기의 거실과 한달동안 밥 해 먹을 주방.

여긴 세탁실 ~ 그토록 바라던 건조기 있음!!!

1층에 방1, 화장실 1 있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은근 가파름.
한달동안 넘어지지 않게 조심해야겠다.
계단있는 전원주택 한달만 살아도 로망 없어진다. 2층에서 필요한 물건 안 가져왔을때 오르락내리락 힘들고 귀찮다.

여긴 층고높은 방 2. 침대가 가장 넓은 방.

여긴 방 3.

2층에 있는 화장실 2.
화장실이 총 2곳인데 수압이 약해서 동시에 샤워는 불가능했다. 2층에서 먼저 샤워 시작했는데 1층에서 물 틀면 따뜻한 물이 졸졸졸....
1층 화장실을 먼저 섭렵하시라.

테라스도 있다. 추워서 한번도 못 나갔다. 슬리퍼에 발 닿을때부터 전해지는 차갑고 추운기운.

전자레인지와 밥솥. 한달동안 밥 많이도 해 먹었다.

기본적으로 비치된 주방도구들.
우린 숙소를 빌린것이 아니고 한달동안 부동산 계약서를 쓰고 집을 임대한 것이기 때문에 살면서 필요한 모든것을 다 직접 준비해가야했다.


[제주도 타운하우스 한달살기 할때 준비물]
물, 쌀, 각종소스들(참기름 식용유 소금 설탕 고추가루 간장 된장 고추장 후추) ,키친타올, 두루마리휴지, 샴푸, 린스, 바디워시, 비누, 샤워타올, 수건많이, 슬리퍼, 유아용슬리퍼, 유아용 계단, 세탁세제, 섬유유연제, 핸드폰충전기, 커피머신, 화장품, 손톱깍기, 면봉, 빨래바구니, 한달동안 입을 옷들, 속옷, 양말, 비상약, 화장품

타운하우스 내 어린이집 차량이 왔다갔다 하는 것 보니까 아이들 많이 살고 있는 것 같았다. 키즈펜션에서 제주도 한달살기 하면 아이들끼리 친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하던데... 타운하우스에서 한달 사는 동안 아이들 교류가 전혀 없었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그런지 서로 마주칠 일이 없어서 아쉬웠다.


[제주도 타운하우스 배송후기]

물이랑 쌀은 쿠팡배송시켰다. 빨리오고 아주 편리했다.
쿠팡배송 가능하고 물 주문했더니 다음날 바로 배송된다. 아침에 문 열어보니 물이 와 있었음. 로켓배송의 클래스는 영원하다..

배달어플과 치킨 배달이 가능하다. 그런데 책정된 배송비 (3000원 )외에 음식점 사장님이 전화하더니 1000-1500원을 배송비로 더 추가지불 해야한다고 했다. 타운하우스에서 배달음식 시켜먹을때 지도상 4-5분 걸리는 곳인데도 추가 배달비가 항상 더 나왔다.

이마트 쓱배송이 불가능.
이마트 일반배송은 가능했다.
롯드데마트 배송도 불가능.

이마트 일반배송으로 신선식품 제외하고 이것저것 많이 주문하면 택배로 오는 거라 3일정도 걸렸다.

이마트 쓱배송 불가능하고 롯데마트 배송 불가능해서 망연자실하고 있었는데 홈플러스 신선식품 배송이 가능하다. 매번 하나로마트까지 나가서 장 봐왔는데 홈플러스 신선식품 어플로 배송시키고 갑자기 삶의 질이 상승됨. 홈플러스 서귀포점이 이마트보다 거리상 더 멀리 있는데 배송해주니 제주도에선 이마트보다 홈플러스가 대박임.

[제주도 타운하우스 쓰레기 버리기 후기]

제주도 타운하우스 살면서 제일 당황했던 점이 쓰레기버리는 일이었다.
집 근처에 쓰레기버리는 곳이 없다. 차 타고 5분정도 나가서 클린하우스에서 쓰레기처리를 해야했다.
쓰레기 버리기 위해 차 타고 따로 나가긴 귀찮고.. 버릴 쓰레기를 차 트렁크에 항상 싣고 다니면서 외출할때 클린존이 보이면 내려서 버리곤 했다.
겨울이어서 그나마 괜찮았는데 여름에 차 트렁크에 음식물쓰레기, 재활용, 일반쓰레기 가지고 다니려면....흠;;
이런시스템이라면 타운하우스에서 오래살려면 불편하다.


[제주도 타운하우스 벌레 후기]

전원주택 살면 가장 걱정되는것이 벌레였다.
그 이유는 캠퍼트리 독채숙소에서 벌레를 여러번 목격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살면서 한번도 벌레를 보지 못했다. 계절이 겨울이어서 그런가? 생각하다가 왠지 여름에도 벌레 없을 것 같다. 그 이유는 서랍장 , 주방 찻장 등등 구석구석 열어봐도 벌레퇴치용품 흔적이 없는걸 보니.. 타운하우스가 아직 2년된 신축이어서 벌레 없는것 같다.
다행이다.



[ 제주도 타운하우스 공과금 정산 후기]
집에서 옷 두껍게 입고 생활하며 난방비 나름 아껴서 생활했다고 생각했는데 한달동안 사용한 공과금 37만원 좀 넘게 나왔다. 인터넷 다른 후기보면 한달동안 사용한 금액 50만원 나왔다던데 이 정도면 선방한건가........



[제주도 타운하우스살면서 호텔과 비교후기]

제주도 여행올때 호텔에서 지내면 난방이든 전기든 마음대로 편하게 썼다.
하지만 타운하우스에서 집을 임대해서 생활하면 전기세, 수도세, 난방비 등등 내가 쓴 만큼 내야했다.
안쓰는 불 전기는 끄고, 집안 난방도 후끈후끈하지않게 적당히 ~ 따뜻하게 하고 살았다. 그리고 실내에서도 목티 가디건 입고 지냈다.
호텔에서 숙박하면 청소 해주시니 따로 쓸고 닦으며 청소하지 않았는데, 타운하우스에서 살면서 내집처럼 깨끗히 쓸고 닦으며 청소하며 살았다.




[ 2월 제주도 옷 코디 ]

2월 한달동안 제주에서 살려면 옷을 롱패딩부터 코트까지 다 챙겨야 한다. 한사람당 여러벌 외투 다 챙기느라 짐이 만만치 않았다. 제주도 기온이 영상으로 서울보다 그렇게 춥지 않을 것 같았는데 바람이 엄청 불어서 진짜진짜 많이 춥다. 검색해보니 제주도 날씨 영상 10도네 안춥겠지? 하면서 롱패딩 챙기지 않은게 아쉽다. 제주도는 바람 많이 불어서 머리가 띵.. 하고 또 얼얼하다. 모자도 꼭 써야함.


겨울 제주도에서 한달동안 살면서 느낀 총평
바람.. 바람.. 또 바람이다 ...  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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