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달살기 하는 동안 아이랑 뭐하지?
(제주도 한달살면서 유명관광지,맛집, 카페에 방문하는건 당연하므로 글에서는 제외하였다. )
1. 도서관 가보기( 금능꿈차롱도서관, 별이내리는숲 도서관)
예전 제주도에 여행하러 왔을때에는 제주도에서 도서관에 갈 생각을 꿈에도 하지 못했다. 그저 나에게 주어진 시간내에 더 많은 자연경관, 더 많은 핫플레이스, 더 많은 맛집을 찾아다니느라 바빴기 때문이다.
아이와 제주도에서 한달살기 하면서 시간적 여유가 생기니까 도서관에 방문하고 싶었다.
마침 타운하우스 가까운곳에 금능꿈차롱도서관이 있어서 방문하였다.
도서관 안을 둘러보니 인테리어가 제법 최근에 생긴듯했다. 깔끔하고 아늑했다.
창가에 놓여진 해녀장식품이 내가 비로소 제주도 도서관에 왔구나 실감나게 해주었다.
회원가입하면 책을 5권 대여해준다. 주소란에 제주도에서 지내고 있는 타운하우스 주소를 적으면 된다. 그렇게 자주 도서관에 들려서 동화책 5권씩 대여했다.
제주도 별이내리는숲 도서관에도 방문하였다.
여기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끌었고 재밌는 책도 많았다. 우리가족이 오래 시간을 보내다 온 곳이다.
2. 그림그리기( 집에서 하는 드로잉 아트클래스 )
다이소에서 미술용품을 샀다.
아크릴물감, 붓, 팔레트, 코르크보드, 이젤, 캔버스 사다가 부담없는 가격으로 아이랑 타운하우스에서 미술 원데이클래스하듯이 그림그리며 시간을 보냈다.
아이랑 나랑 완전 내맘대로 그리기 꿀잼.
3. 과자만들기 ( 과자꾸미기와 과자집만들기 키트 )
마트에서 과자만들기 키트가 있길래 구매했다.
초콜릿을 녹인후 묻혀서 가루로 뿌려 장식하는 간단한 과정이었다. 집에서하는 유아 베이킹클래스 같았다.
다른날 아이가 또 심심해하길래 과자집만들기 키트를 꺼냈다. 우리는 헨젤과그레텔에 나오는 과자집을 만들기로 했다.
과자집 만들기 이거 은근 어렵다. 우선 웨하스가 우스스 잘 부서지고 쌀로 만든 죽으로 단단히 붙여도 막 부서지고 무너진다. 아이가 할만한 놀이는 아니고 결국 부모가 과자집 다 만들고 아이는 옆에서 과자 집어먹는 놀이 같았다.
부서지려는 과자와 초콜릿을 멱살잡듯이 겨우 완성하였다. 지금 생각해보먄 웨하스 벽을 두줄씩 만들면 더 튼튼했을 것 같은데 카트안에 웨하스 양이 많지 않았다. 과자집 만들기 키트에 꾸미는 용도 과자대신 웨하스 양이 좀더 많이 들어있어야 할 것 같다. 아이는 마지막에 데코하는 정도만 놀이했다. 과자집 만들면서 헨젤과그레텔에 나오는 마녀 할머니 심정이 이해가 갔다. 내가 얼마나 힘들게 과자집을 만들었는데 옆에서 계속 뜯어먹으니까 나도 화가 날 것만 같았다.
4. 농장체험, 과일따기체험
차타고 지나가다가 발견한 한라봉체험 간판.
제주도에서 감귤, 천리향, 한라봉, 레드향은 저마다 시기가 다르다고 한다. 우리가 갔을때는 감귤체험은 거의 끝물이고 한라봉이 제철이라고 해서 한라봉 체험을 하기로 했다.
한라봉 따러 비닐하우스 실내 or 야외를 선택하면 되었는데, 야외에서 한라봉을 따려고 하니까 바람도 너무 불고 엄청 추웠다. 그래서 사장님께 다시 비닐하우스 실내로 변경하고 싶다고 다시 말했다.
야외 한라봉체험 7000
비닐하우스 한라봉체험 10000이었다.
야외보다 비닐하우스에 있는 한라봉이 더 품질이 좋았다. 한라봉체험 할때 닭들이 계속 우리를 따라다녀서 아이도 심심해하지 않았다.
한라봉 딸 때 팁: 아래 있는 과일보다 높이 달릴수록 맛있다고 한다.
제주도 타운하우스에서 직접 딴 한라봉 전시해 놓고 심심할때마다 귤 까먹기. 보는맛도 좋고 먹는맛도 좋았다. 게다가 볼때마다 뿌듯함까지
5. 물감놀이
스포이드 물감놀이를 사서 서로 색을 섞으면 어떻게 변하는지 보면서 놀았다.
빨강 노랑 섞으면 주황색
빨강 파랑 섞으면 보라색
빨강 흰색 섞으면 분홍색
노랑 파랑 섞으면 초록색
그리고 정말 만족했던 원데이클래스 야광물감놀이.
제주도에서 아이는 신나게 물감놀이하고 부모는 커피타임. 아이가 노는거 눈으로 보면서 난 앉아서 쉴수 있어서 좋았다 후아
6. 킥보드
날씨 좋으면 아이랑 나가서 타운하우스 단지 안에서 킥보드 타다가 돌담길 쭉 따라 동네 근처 구경하였다.
제주도 아이랑 한달살기한다면 퀵보드 꼭 챙기시길.
7. 식물키우기
다이소에서 씨앗 사다가 텃밭 혹은 화분에서 식물 키우기
8. 오름가보기
나는 산 오르는것을 안 좋아하는데 제주도에서 오름은 가보고 싶었다. 난이도 하 오르기 쉬운 오름을 찾고 찾다가 문도지오름을 알게 되어 찾은 곳. 아이 손 잡고 오름 정상에 올랐는데 바람이 너무너무너무 세차게 불어서 다시 빨리 내려왔는데 왕복 10분 걸린것 같다.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세차게 부는 제주도 바람.
바람이 날 미는 느낌이 들어서 마치 언덕 아래로 떨어질 것 같았다. 문도지오름은 사계절 내내 강한 바람이 분다고 한다.
9. 사려니숲길
데크있는 사려니 숲길은 유모차, 휠체어도 산책 가능한 곳이다. 직접 가보니 아이랑 산책하기 좋은 곳 인정. 눈 온 다음날 제주도 사려니숲길은 고요하고 예뻤다. 사려니숲길주차장으로 가면 내가 생각한 곳과는 엉뚱한곳이 나오니 붉은오름 근처 사려니숲길 입구로 가면 된다.
10. 뽀로로파크
뽀로로파크는 어린이용 기구만 모아놓은 놀이공원 + 대형키즈카페라고 생각하면 된다. 키가 100cm 이상만 넘으면 왠만한 모든 기구 다 탈 수 있다. 하루 날 잡아서 하루 종일 놀 수 있는 곳이다. 우리는 오전 10시에 입장해서 점심사먹고 오후 5시까지 놀았다. 처음에는 입장료가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하루 7시간 키즈카페에서 놀았다 생각하니 괜찮았다. 다른 뽀로로파크 다녀온 후기 보니까 아이들이 떡실신한다고 해서 나도 기대했는데 우리 아이는 아니였다.
타운하우스 집에 와서도 아이의 또릿한 두 눈..........대체 왜....
11. 상명정낭문화공간
상명정낭문화공간은 건물 외관상으로 그렇고 그 흔한 간판도 없는데 안에 들어가보면 키즈카페이다. 우리가 한달동안 살고 있는 타운하우스에서 가까워서 자주 갔다. 인터넷 검색해도 잘 안나오는 곳이라 모르고 멀리 있는 키즈카페로 다닐뻔했다.
가격은 2시간이용에 1만원 어린이음료 포함이다.
부모는 커피 한잔 사먹으면 되는데 3000원
카페에서 커피한잔 할 겸 여기로 오면 되겠다.
12. 유아승마, 말 교감
제주도에서 차 타고 지나가면 흔히 볼 수 있는 말 목장. 제주도 사는 동안 말은 실컷 본 것 같다. 유아 승마도 여러번했다. 승마체험 가격은 5000원부터 10000원까지 천차만별이었다. 나는 예전 승마할때 25000원주고 심지어 짧게 탔던거 같은데.
5000원 승마를 해보고 너무 만족하여 다른날 다시 찾아가봤다. 그런데 말이 나와았지 않아서 승마체험을 못했다 . 아쉬웠지만 ... 그래! 말도 좀 쉬어야지~
13. 월령리선인장군락
데크있는 해안산책로인 선인장군락은 아이와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바다색깔도 예쁘고 양쪽으로 선인장이 쫙 있어서 볼만하다. 카페에서 보라색 선인장주스 (백년초주스) 사 먹었는데 진한 건강식품 엑기스맛. 얼음 녹여서 희석시켜 먹으면 좀 괜찮다.
14. 저지문화예술인마을, 미술관 가기
저지문화예술인 마을에는 미술관들이 옹기종이 모여있다. 하루 아이랑 미술관 투어 하는날.
제주현대미술관 JMOCA (유료)
실내 전시도 있고 야외로 나가서 곶자왈 숲에서 조각전시도 볼 수 있었다. 한달 중 마지막 수요일인 문화가 있는날에 방문하면 무료로 볼 수 있다.
생태미술교육관. 미디어아트 포레스트 전시 (무료)
요즘 제주도에서는 미디어아트 전시가 유행인것 같다.
생태미술교육관은 무료이면서 규모는 작지만 미디어아트 퀄리티가 높아서 정말 만족한 곳이다.
미디어아트 영상 감상하는 쿠션 자리에 앉아있으면 영상이 여러 버전으로 계속 바뀐다. 끝까지 다 감상하고 나왔다. 감동적이었다.
공공수장고 미디어아트 전시 (유료)
솔직히 조금 어지러운 미디어아트 전시였다. 개인적으로 공공수장고 유료 전시보다 생태미술교육관 무료 전시가 더 감동적이었다. 한달 중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방문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제주현대미술관 분관 (무료)
김흥수 아뜰리에 (무료)
제주현대미술관 분관에 가서 제주풍경 그림작품들을 감상 했다. 그리고 사진에는 없지만 길 건너편에 있는 김흥수 아뜰리에도 들렸다. 김흥수 아뜰리에는 화가의 유품들 볼 수 있었고, 김흥수 화가가 여인 누드화를 그리고 있는 장면을 생생하게 동영상으로 보여주는 곳이었다.
김창열미술관 (유료)
물방울 작품으로 유명한 김창열 미술관에 방문하였다.
고요하고 영롱한 물방울 작품들. 물방울 모양이 방울방울하고 동글동글한게 너무 귀엽고 마음이 들었다. 미술관 다녀오고 나서도 아직도 그 여운이 남아서 물방울문진을 구매했다.
15. 당근거래해보기
제주도에서 당근마켓 거래 후기.
당근마켓 앱에서 가정용 과일판다는 글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마침 우리가 살고 있는 타운하우스에서 가까운 농장 글을 발견했다. 얼른가서 레드향 10키로 4만원에 샀다. 엄청 저렴한데 엄청 맛있다. 그동안 모르고 하나로마트에서 과일 사다 먹었는데...
제주도 살면서 농장에서 파는 가정용 과일 꼭 사먹어보기.
16. 국립제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 (무료)
전에도 서울에서 어린이박물관 여러곳 방문했는데 제주도에서 어린이박물관은 처음 가 본다.
제주도 어린이박물관은 제주도 컨셉으로 꾸며져 있다. 확실히 독특하고 재밌었다. 똥먹는 흑돼지 체험도 있음.
가마솥체험인데 나무장작을 넣으면 불이 켜 진다.
색칠공부 하는 곳인데 뷰가 대박이다. 아이가 옆에서 색칠하는동안 난 공원뷰를 감상했다.
인상깊었던 돌멩이 색연필.
돌멩이처럼 동글동글하게 귀엽게 생겼다.
국립제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 관람하고 지하로 내려가면 미디어아트 감상할 수 있다. 요즘 확실히 미디어아트 전시가 유행인것 같다. 처음에 모르고 아르떼뮤지엄 가서 미디어아트 관람했는데 입장료가 비싼편이다. 무료로 볼 수 있는 미디어아트 전시가 많으니 돈 내고 안봐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제주도에서 무료로 볼 수 있는 미디어아트는 국립제주박물관, 생태미술교육관 등이 있다.
17. 제주도립미술관
제주도립미술관은 유료 관람이지만 한달 중 마지막 수요일인 '문화가 있는 날'에 방문하면 무료이다.
날씨좋은 날 방문하면 한라산 뷰가 예술인 제주도립미술관
제주도립미술관 안에 그림책오름 이라는 유아도서실+ 놀이방이 있다. 예약제로 운영되는데 예약안해도 시간타임이 남아있으면 이용가능했다. 장난감+책이 있는 아늑한 공간이다.
제주도립미술관 안 카페는 입장권 보여주면 할인해준다. 문화가 있는 날에도 입장권 보여주니 할인 가능했다.
18. 제주안전체험관
제주도 한달살기 한다면 제주안전체험관 꼭 가보길 강력 추천한다. 제주안전체험관은 예약제로 운영하고 소방관 선생님이 50분동안 안전관련 체험하면서 수업해준다. 무료인데 시설도 좋고 교육적이고 아이도 재밌어 하고 나도 한시간 앉아서 기다리며 쉴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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